[육각노트] 서비스 기획자에게 필요한 개발/디자인 지식
주제
서비스 기획자에게 필요한 개발/디자인 지식
여는 말
이번 스터디에서는 "서비스 기획자에게 필요한 개발/디자인 지식"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이 주제를 선정한 이유는 기획자로서 개발자와 디자이너와의 원활한 소통이 필수적이기 때문입니다. 기획을 잘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개발과 디자인의 기본적인 흐름을 이해하는 것이 프로젝트의 성공에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실제로 기획자가 개발과 디자인에 대한 지식을 조금이라도 가지고 있으면 협업이 훨씬 원활해지고, 기획안을 작성할 때도 큰 도움이 됩니다. 그래서 이번 스터디를 통해 기획자로서 필요한 기술 지식을 함께 배우고 나누고자 이 주제를 선정하게 되었습니다.
일각(一刻)이 선정한 글
서비스 기획자가 디자인 시스템을 알아야 하는 이유
서비스 기획자와 디자이너가 개발자처럼 모듈을 이해할 수 있는 방식 이 작품은 ‘라즐로 모홀리 나기(László Moholy-Nagy)’의 ‘Fotogramm (1925)’입니다. 별다른 제목을 붙이지 않고 그가 만들어낸
brunch.co.kr
일각(一刻)의 생각
디자인 시스템을 알기 전에는 디자이너가 모든 작업을 하나하나 수행할 것이라는 바보 같은 생각을 했었다. 단순하게 주로 사용하는 색상을 저장해두거나 뭐 그런 부분까지만 생각했었다. 디자인도 이렇게 시스템적으로 관리가 가능하다는 사실이 놀라웠고, Figma 수업을 통해 직접 컴포넌트를 만들어보니 더 놀라웠다. 해당 아티클을 읽고 실제 서비스에서는 어떻게 구축하고 사용하는지 궁금해 추가로 아티클 하나를 더 찾아봤다.
크몽 디자인 시스템 v.2.0구축기
안녕하세요. 크몽 프로덕트 디자이너 kate 입니다. 저는 크몽 디자인 시스템v.2.0을 구축하며 경험했던 것들을 알려드리려고 해요.
blog.kmong.com
기존 디자인 시스템의 불편을 개선해 새로운 버전을 만들었다는 내용인데, 내용을 읽어보니 생각보다 기업에서 잘 활용하기가 쉽지 않은 듯했다. 정확한 목적성이 없는 컴포넌트, 컴포넌트를 사용하긴하지만 디자이너마다 다르게 사용하는 등의 여러 부분에서 문제점이 발생하게 되는 것 같았다.
기획자가 직접 디자인 시스템을 구축할 일은 없겠지만, 기획자는 대부분의 히스토리를 알아야 하기 때문에 구축 단계에서도 기획자가 무관심하면 안되겠다 생각했다.
이각(異珏)이 선정한 글
주니어 서비스 기획자에게 필요한 진짜 개발 지식 (1)
신입 서비스 기획자가 프로그래밍 언어보다 먼저 배워야 할 것 | '프로그래밍 언어를 배워야 하나? 파이썬 많이들 배우던데...' 나는 서비스 기획자/Product Manager애게 필요한 개발 지식 수준에 대
brunch.co.kr
이각(異珏)의 생각
개발자로 일하던 당시 한 번은 API 문서를 보고 있는데, 기획자 분께서 그 문서를 보내줄 수 있냐고 요청하셨었다. 이 경험이 감동적이었던 이유는, 사실 회사 입장에서도, 개발자 입장에서도 기획자가 개발을 이렇게까지나 먼저 나서 깊이 이해해야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는데 선뜻 기획안을 더 명확히 작성해주시기 위해 API 문서를 요청주셨기 때문이다. 이 분의 경우 시니어 기획자셨고, 주니어 기획자의 경우 아티클의 글쓴이가 말하는 것 처럼 개발이 진행되는 프로세스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개발 프로세스에 대한 이해가 있으면, 기획자가 작성하는 상세 기획안이 더 명확해질 수 있다. 또한, 왜 특정 작업이 시간이 오래 걸리는지, 개발 단계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때 기획자가 어떤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지 판단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이런 이유로 개발 과정에 대한 이해가 기획자에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비전공자인 기획자라도 웹의 요청-응답 프로세스나 API에 대해 기본적인 지식을 알고 있다면, 개발자와의 커뮤니케이션에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이다. 디자인도 비슷한 맥락이 아닐까 싶다. 나 또한 현재 개발에 대한 이해도가 있는 만큼, 디자인에 관한 이해도도 높여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삼각(森各)이 선정한 글
주니어 기획자를 위한 '개발자 이해하기'
개발자도 다 똑같은 개발자가 아니다. | 개발자라고 해서 다 똑 같은 일을 하는 것은 아니다. 과거의 비 IT회사에서 ‘전산실’이라고 부르고 현재 우리가 ‘개발하는 사람’이라고 부르는 사람
brunch.co.kr
삼각(森各)의 생각
저는 대학교 졸업 프로젝트로 국가 R&D 성과물의 사회적인 인식을 분석해 본 경험이 있습니다. 오피니언 마이닝이라는 분석 기법을 활용하여, 대중 의견을 반영한 정책적 의사결정을 돕기 위한 프로젝트였습니다. 이때, 데이터를 전처리하고 감성분석 하는 과정에서 개발적인 지식도 많이 필요했고, 핵심 모델링 작업에서는 모든 팀원들이 함께 고생했던 기억입니다. 약 8개월간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저희는 여러 현직자 선배들, 대학원 언니오빠들에게 조언을 구했었는데, 이렇게나 많은 분들의 도움이 필요했었던 이유를 이번 아티클을 통해 다시 깨달았습니다.
저희는 프로젝트에서 넓은 범위를 다뤘던 만큼 각 과정에서 필요한 개발 역량이 다 달랐습니다. 그렇다 보니 선배들은 본인이 실무에서 다루고 있거나 익숙한 부분에서만 도움을 주실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마음이 너무 급하다 보니 상대에 대한 사전조사 없이, 무작정 도움을 요청했던 것 같습니다. 정말 감사하게도 조금이라도 더 도와주려는 선배들의 배려가 모여서 프로젝트는 잘 마무리했지만, 이 글을 읽고 나니 죄송한 마음도 들고 반성하게 됩니다. 이번을 계기로 회사에서는 아무나 붙잡고 부탁하는 일은 없어야겠고, 앞으로 개발자분들과 대화하고 친해지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사각(私閣)이 선정한 글
기획자가 알면 좋은 개발지식 6가지
서비스 기획자로 일하면서 개발자들과의 원활한 소통과 효율적인 프로젝트 진행을 위해 기본적인 개발지식을 알고 있는 것이 필요하다. 이번 글에서는 기획자가 알면 좋은 개발 관련 지식을 6
brunch.co.kr
사각(私閣)의 생각
6개의 주제 모두 익히 들어본 용어들이지만 자세하게 알지는 못했던 내용이다. 그 중 클라우드와 API는 기본 중에 기본이라고 들었던 것 같다. 이론적으로는 아주 간단하게 아는 정도라서 현실에서 어떻게 쓰이는지는 잘 모른다. 그나마 잘 알고 있는 것은 프론트엔드와 백엔드, 데이터베이스 정도? 그래서 이 참에 책이나 영상으로 공부 좀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물론 대학 시절 웹디자인 교양 수업을 들으면서 HTML을 배우긴 했지만… 개발자한테 개발 언어 할 줄 안다고 하고 HTML 얘기하면 화낸다는 것을 어디선가 본 기억이 있다 ㅎㅎ
개발을 배운 적은 없지만, 프로그래밍 하는 것을 좀 즐기는 성향이 있다. 컴활 자격증 공부할 때도 실기가 너무 즐거웠다. 오류가 뜨지 않고 잘 나올 때마다 느끼는 짜릿함이 있었다. 노션을 쓸 때도 노션의 꽃이라는 데이터베이스를 배우면서 애착이 생겼다. 개발자가 보기에는 찐 개발의 손톱만큼도 안되겠지만 비개발자 치고 이런 거 즐기는 사람 별로 못 본 것 같다.
처음에 서비스 기획자, PM이 되고 싶어 이것저것 찾아볼 때 개발과 디자인까지 알아야 한다고 해서 절망했었다. 기획자가 아니라 슈퍼맨을 원하는 건가 싶었다. 그런데 기획자의 업무를 알고 나니 ‘개발까지 배워야 한다’라는 생각에서 ‘아 나도 개발을 좀 알아서 효율적이고 멋진 기획자가 되고 싶다’라는 생각으로 바뀌었다. 워낙 일잘러를 지향하기에 개발 지식도 알아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개발 지식과 곁들여서 항상 나오는 유의사항은 내가 ‘기획자’임을 잊지 말자이다. 개발 공부를 하는 이유는 개발 목적이 아니고, 개발 업무 돌아가는 것을 더 잘 이해해야 기획의 퀄리티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공부를 하더라도 기획에 잘 접목시키는 연습 또한 필요할 것 같다.
오각(悟覺)이 선정한 글
기획자・디자이너를 위한 넓고 얕은 개발 지식 #0
(feat. 개발 미팅에서 그저 멍 때리는 내 모습이 사무치게 못 견딜 때)
medium.com
오각(悟覺)의 생각
이번 주제에 관련된 아티클을 찾으면서 제일 많이 봤던 말이 “기획자는 개발자가 아니니까 개발에 목숨걸지 말라”였다. 그 시간에 차라리 도메인에 대한 공부를 더 세세하게 하는 것이 기획의 퀄리티 높이기에 더 큰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다. 어찌저찌 찾은 이번 아티클에서도 비슷한 이야기를 한다. 기획자가 개발 공부을 하려고 시간을 따로 내지말고, 회의를 하면서 물어보고 검색하는 정도로 공부를 하라고 한다. 정 감을 잡고 싶으면 (IT업계에서 일하려면 상식이 아닌가 싶은 수준의) 키워드 몇개를 인터넷에 검색해보라고 한다.
나도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나는 내가 잘 알지 못하는 분야에 대해 말을 얹는 것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특히 전문가 앞에서 주름을 잡는 것을 최대한 자제하려고 하고 있다. 그런데 아티클에서 “개발공부를 하면서 할 수 있었던 일” 파트를 읽으며 어쩌면 개발자와 기획자 간의 대화에서는 그 “주름잡기”라고 생각했던 것이 필요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어쨌든 IT업계에서 일하는 방식인 애자일은 커뮤니케이션을 필수 요소로 삼는다. 이런 환경 속에서 회의실에 3분동안 멍때리지 않아도 되고, 대화에 참여해서 같이 아이디어를 논의하고 우스개소리에 웃을 수 있다면 얼마든지 배우고 얼마든지 끼어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군다나 기획, 디자인, 개발에서 두번세번 똑같은 일을 다른 방식으로 다시할 필요 없이, 기획 단계에서 개발자가 이해하고 개발에 적용할 수 있는 언어를 활용하면 시간 낭비를 확연히 줄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들렸다. 여태까지는 그냥 “최대한 상상력을 발휘해서 기획서를 작성해보고 만약 개발단계에서 안된다고 한다면 그럼 뭐… 삭제해야지.”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근데 이것도 내가 상상력을 발휘하는 것도 리소스고, 개발자분들이 안된다고 해주는것도 리소스다. 심지어 내가 개발을 잘 모르는 바람에 표현을 잘못해서 안된다는 답변을 들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이런 불상사를 내가 조금만 더 물어보고 조금만 더 검색해보는 것으로 해결할 수 있다면 당연히 해야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아직 서비스기획 취준생인 입장에서 개발공부가 1순위가 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그 시간에 이 도메인 사용자는 무엇을 원하고, 이 서비스는 왜 이렇게 기획되었으며 여기 이 플로우는 어떻게 개선될 수 있을까 고민하는게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빈둥거리고 싶을 때 인터넷에 “프레임워크”, “웹페이지 렌더링”을 검색해봐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별것 아닌 일이지만, 이를 통해 미래에 같이 일하게 될 개발자분들과 조금 더 자유롭게 대화할 수 있기를 바란다.
육각(育珏)이 선정한 글
제대로 알고 쓰자! 주니어를 위한 서비스 기획, UX 기초 용어집
서비스 기획, UX/UI 디자인 관련 용어 31가지 모음 / 기획 / 프로젝트
publy.co
육각(育珏)의 생각
낯선 용어들이 많았지만, 이 글을 통해 하나씩 개념을 정리할 수 있었다. 화면 설계서나 와이어프레임 같은 용어들이 이제 더 친숙하게 느껴진다. 이 글을 읽으면서 나만의 용어집을 만들어 두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면접이나 실무에서 용어를 잘 활용하면 더 전문적으로 보일 것 같고, 개발자나 디자이너와의 커뮤니케이션 역량도 이런 용어 사용에서부터 시작되는 게 아닐까 싶다. 앞으로 꼭 실천해봐야겠다.
닫는 말
이번 스터디를 통해 서비스 기획자로서 필요한 개발 및 디자인 지식에 대해 깊이 있게 논의할 수 있었습니다. 기획자는 단순히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역할에 머무르지 않고, 개발자와 디자이너와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최종 결과물을 만들어가는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개발과 디자인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는 원활한 소통을 가능하게 하고, 보다 명확하고 실현 가능한 기획안을 작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각 아티클을 통해 배운 내용과 서로의 경험을 나누며, 기획자로서 어떤 부분을 더 알아야 하는지, 그리고 구체적으로 어떻게 학습할지에 대한 방향성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서로의 경험과 지식을 공유하며, 더 나은 기획자가 되기 위한 배움을 이어나가고자 합니다. 이번 논의가 육각수 팀원들 모두에게 긍정적인 자극이 되었기를 바라며, 앞으로의 기획 작업에서 조금 더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