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각레터] 2024年 08月 27日

사각(私閣)의 편집자주

 

결혼 축의금을 키오스크로 받는 시대가 왔습니다. 축의금을 받고 추후 정산하느라 가족과 지인이 총동원되지 않아도 되는 것입니다. 심지어 봉투를 사용하지 않아 환경에 도움이 되기까지 합니다.

사실 기사를 접하고 처음 든 생각은 '정이 없다' 였습니다. 축의금은 이름처럼 축하하는 '감정'을 주고받는 매개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요즘 많이 사용하는 모바일 청첩장, K페이의 축의금 등이 처음 등장했을 때도 비슷한 반응이 많았습니다. 대한민국 하면 정(情)을 떠올려서일까요?

 

하지만 기사에서도 알 수 있듯 결혼 당사자에게는 인기가 많은 것 같습니다. 결혼을 해보지 않아서 잘 모르지만 결혼 준비 과정이 꽤 힘들다고 들었습니다. 안그래도 정신없는 결혼식인데, 키오스크를 통해 조금이라도 일거리를 줄일 수 있겠지요. 한 번은 친척 결혼식에서 축의금을 담당한 적이 있습니다. 잠깐이었지만 정말 정신이 없었습니다. 하객들이 오면 축의금 봉투를 받아 번호를 적고 식권과 답례품을 나눠주었습니다. 혼자는 절대 할 수 없으니 최소 두 명이서 담당했었는데, 합이 잘 맞지 않으면 스노우볼이 굴러가듯 관리가 꼬입니다. 게다가 온갖 문의가 많이 오기 때문에 응대까지 해야 합니다. 그 기억을 떠올려보니 키오스크가 반갑기도 합니다. 그리고 축의금을 내지 않고 식권만 받는 상황도 방지할 수 있으니 더욱 마다할 이유가 없겠습니다.

 

다만 우려가 되는 점은 디지털 소외자입니다. 물론 상주 직원이 포함된 서비스를 선택하면 사용법을 도와준다고는 하지만, 디지털 소외자에게 아날로그만큼 쉬운 것은 없을 것입니다. 오히려 축하를 건네러 왔다가 감정이 상하는 일도 생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하객의 특성을 고려해 디지털 소외자가 많을 것임을 예상하고, 직원이 상주하도록 기획한 것은 배울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작정 도입하는 것이 아닌 섬세한 배려를 했다는 것이 느껴집니다. 더불어 살아감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떠올리며, 저 역시 소외되는 사람들이 없게 기획해야겠다는 다짐을 합니다.

 

 

 

 

#IT

"스마트한 결혼식" 이제 결혼식도 무인 시대…축의금 받는 키오스크 등장

결혼식장에서 축의금을 무인 단말기(키오스크)로 낼 수 있는 서비스가 등장했습니다. 키오스크를 통해 인력 배치를 줄이고 축의대의 번잡함을 해소할 수 있으며, 정산된 명단과 금액이 신랑, 신부 측에 전달됩니다. 예비 신랑, 신부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지만, 일부는 축의금이 지나치게 기계적이라며 비판적인 반응도 있습니다.

 

"스마트한 결혼식" 이제 결혼식도 무인 시대…축의금 받는 키오스크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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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중·고교생까지 피해…'텔레그램 딥페이크' 광범위 확산 공포

최근 텔레그램에서 딥페이크 영상이 확산되면서 중·고교생과 대학생, 심지어 여군까지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음란물로 편집된 허위 영상이 대규모로 유포되며, 피해자들은 자신의 사진이 사용됐을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휩싸이고 있습니다. 특히 텔레그램의 익명성과 높은 보안성 때문에 수사에 어려움이 많아 상황이 더욱 악화되고 있습니다.

 

중·고교생까지 피해…'텔레그램 딥페이크' 광범위 확산 공포 | 연합뉴스

 

 

 

 

#IT #산업

"올해 대기업 채용 계획, 역대 10년 내 최저치"

올해 대기업의 채용 계획이 10년 내 최저치인 35%로 감소했습니다.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에서도 채용이 줄어들어, 취업 환경이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수시 채용 비율은 감소하고 인턴 채용이 증가해, 기업들이 신입사원의 역량을 평가하려는 경향이 나타났습니다. 전문가들은 구직자들이 인턴 기회를 활용해 경력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올해 대기업 채용 계획, 역대 10년 내 최저치"

 

 

 

 

#사회

대문 앞으로 밤새 화물차 행렬 가다 서다···주택가에 물류센터?

경북 칠곡군 왜관읍 주택가 인근에 택배 물류센터가 들어서면서 주민들이 소음, 빛 공해, 사고 위험 등으로 고통받고 있으며, 대형 화물차들이 좁은 마을 길을 밤낮없이 다녀 불편을 초래하고 있습니다. 물류센터는 주택가에서 불과 300여m 떨어져 있어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으며, 지자체는 창고 허가 후 물류센터로 운영된 상황을 미리 막을 방법이 없었다며 우회도로 마련을 검토 중입니다. 물류센터 측은 차량 통행 관리와 우회도로 협조를 약속했지만, 주민들의 피해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대문 앞으로 밤새 화물차 행렬 가다 서다···주택가에 물류센터?

 

 

 

#IT

AI·바이오·양자 등에 30조 투입…유니콘 15개 키운다

정부는 인공지능(AI), 첨단바이오, 양자 기술을 중심으로 5년간 30조 원을 투자해 유니콘 기업 15곳을 육성하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이를 위해 12대 국가전략기술에 대한 5개년 계획을 수립하고, R&D와 사업화를 통합적으로 지원할 방침입니다. 특히 3대 게임체인저 기술에서 글로벌 3대 강국(G3)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특화연구소와 교육기관 구축, 법 개정 등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AI·바이오·양자 등에 30조 투입…유니콘 15개 키운다

 

 

 

#글로벌

"퇴근 후 연락하면 벌금 8500만원" 법률 도입한 이 나라

호주는 26일부터 '연락 끊을 권리' 법률을 시행하여, 직원들이 근무 시간 외에 업무 관련 연락을 무시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받게 되었습니다. 해당 법률은 프랑스와 독일 등 여러 국가에서 시행 중인 유사 법안에 이어 도입된 것으로, 이를 위반할 경우 직원과 기업에 각각 최대 1만9000호주달러와 9만4000호주달러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습니다.

 

“퇴근 후 연락하면 벌금 8500만원” 법률 도입한 이 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