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력육각수(自力六各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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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릉이] 다국어 지원 개선의 상세기획안

사각[私閣] 2024. 9. 20. 20:14

다국어 지원 개선

우리는 제일 먼저 따릉이의 ‘회원/비회원 페이지’를 구별하고 ‘사용자 예상을 벗어나는 페이지 흐름’을 개선하는 작업을 기획했다. 해당 내용은 아래 글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tps://hexwater.tistory.com/40

[따릉이] 레거시 지우기에 대한 상세기획안 작성

지금까지의 프로젝트 진행프로젝트를 시작한 지 벌써 3주가 지났다. 그동안 우리 자력육각수 팀은 탄탄한 기획안을 완성하기 위해 많은 고민과 논의의 과정을 거쳤다. 이제부터는 구체적인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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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거시 플로우를 제거한 후 외국어 지원을 개선하는 기획안을 작성했다. 현재 따릉이는 3개 국어(영어, 중국어, 일본어)를 지원 중이다. 그러나 외국인 전용으로 따릉이를 진입해도, 토스트 메시지나 알럿 등이 한국어로 제공된다는 치명적인 문제가 있었다. 해당 문제는 기기 자체의 언어를 외국어로 설정해도 그대로 나타났다.
 

영어 결제 페이지의 토스트 메시지중국어 결제 페이지의 알럿
(1)결제 페이지의 토스트 메시지 (2)대여소 검색 페이지의 플레이스홀더 (3)결제 페이지의 알럿

 
유저는 기획자가 기획한 대로 정직하게 서비스를 사용하지 않는다. 때문에 예외 케이스를 고려해서 유저가 어려움 없이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장치를 설계해야 한다. 그 장치 중 하나가 토스트 메시지, 알럿, 플레이스홀더 등 UI로 전달하는 것인데 대부분이 한국어로 안내하고 있었다. 외국인 유저가 사용했을 때 적절한 외국어가 아닌 한국어로 안내 된다면 해당 기능은 제 기능을 잃어버린 것이나 다름 없다. 따라서 UI와 주요 플로우에서 한국어로 안내되고 있는 것들을 각 외국어로 변경하는 기획을 진행했다.


왜 한국어 노출만 개선하나?
 🦄  “외국어로 안내가 되고 있지만 번역이 어색하거나, OS별로 문구가 다른 경우도 있더라구요. 이 부분도 수정하면 어떨까요?”


🐱  “물론 그 부분도 개선이 필요하지만, 우선순위를 따진다면 한국어로 노출되는 부분을 먼저 개선하는 게 맞는 것 같아요. 외국인 유저 입장에서 생각했을 때 번역이 어색해도 맥락으로 이해할 가능성이 있지만, 한국어를 모른다면 한국어로 노출되는 부분은 아예 이해할 수 없으니까요.”

🐶  “저희는 기획자이지 번역가가 아니니까, 번역 자체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당장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부분을 개선합시다.”

 
물론 번역의 퀄리티도 중요하지만, 한정된 리소스 내에서 유저의 입장에서 무엇이 더 불편한지 고려한다면 한국어로 노출되고 있는 부분을 먼저 개선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다. 또 번역의 퀄리티는 번역가에게 외주를 맡기면 해결 가능하기에 기획자는 기획자만이 할 수 있는 업무를 하기로 했다.


상위기획안 작성

✅ 작업 범위

  1. [지도] 화면
    • 음주운전 금지 모달
    • 반납 안내 버튼
    • 반납 안내 페이지 내 콘텐츠
    • 검색 탭 내 플레이스 홀더
    • 날씨 페이지 내 콘텐츠
    • 자전거 전용 도로 안내
    • 새로고침 또는 따릉이 로고 클릭 시 토스트 메시지
    • 자전거 종류 선택 내 닫기 버튼 (iOS만 해당)
    • 공지사항 페이지 (iOS만 해당)
  2. [이용권 구매] 화면
    • 필수 입력이 공란 또는 잘못된 형식일 때의 토스트 메시지
    • 결제 취소 시 모달
    • 이용권 구매 완료 페이지
    • 영어 안내문구 (중국어, 일본어만 해당)
  3. [메뉴] 화면
    • 추가 요금 결제 페이지 내 필수 입력이 공란 또는 잘못된 형식일 때의 토스트 메시지
    • 버전 정보 탭
    • 이용권
  4. [대여하기] 화면

 정책 및 고려사항

  1. Android와 iOS의 차이를 고려해 운영체제를 구분해 작성
  2. 일본어, 중국어의 경우 일부 영어로 노출되는 부분 각 언어로 변경

 

상세기획안 일부, Adroid 중국어 ver.

추가 논의

6명 팀원이 각자 하나의 OS와 외국어를 담당해 기획안을 작성했다.
기획안들을 종합하고 의견을 나누면서 공통적으로 드는 의문이 있었다.
 

(1) 날씨 페이지 (2) 공지사항 페이지
🤔 날씨 정보의 경우 다국어 지원이 필요한가?
💡필요하지 않다.
  • 공수가 크다. 기상청과 한국환경공단에서 API를 끌어오는 형태이다. 날씨의 모든 경우를 번역해야 하기 때문에 DB 구축이 필요하다. 
  • 우선순위가 매우 낮다. 유저는 날씨를 확인하기 위해서 따릉이에 접속하는 것보다, 사용하고 있는 날씨 어플을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
  • 한국어를 알지 못해도 날씨를 나타내는 아이콘과 수치로 날씨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 메인 화면 내 공지사항도 다국어 지원이 필요한가?
💡 필요하지 않고, 외국인 유저에게는 비노출 시킨다.
  • 공지사항을 업로드 할 때마다 번역하는 것은 공수가 크다.
  • 공지사항에는 외국인에게 크게 필요하거나 도움 되는 정보가 많지 않다.

 
 

(1) 지도 화면 내 대여소명 정보 (2) 영어로 서울역 검색시 (3) 한국어로 서울역 검색시
🤔 대여소 검색 시 한국어로만 검색 가능하다. 검색 및 결과도 다국어 지원이 필요한가?
💡 필요하다.
  • 지도 화면에서는 지도 및 대여소명 정보가 이미 외국어로 노출되고 있다. 즉 각 대여소명 별 외국어 DB가 구축되어 있을 것이다. 따라서 외국어로 검색할 수 있게 하는 것은 공수가 크지 않을 것이다.
  • 지도 화면 내 대여소명은 외국어로만, 검색 결과의 대여소명은 한국어로만 확인할 수 있다면 혼란이 있을 수 있다.

 


결론

따릉이에서 이미 번역이 되어 있는 부분은 유저가 정상적으로 서비스를 사용할 때, 즉 ‘해피 케이스’가 대부분이었다. 예외 케이스에 너무 매몰되어서는 안되지만, 기획자가 꼭 챙겨야 할 중요한 부분이다. 6명의 팀원이 기획안을 공유하면서, 각자 발견하지 못한 예외 케이스가 다소 있었다. 서로 놓친 부분을 보완하며 기획자는 꼼꼼해야 하며 크로스 체크가 필요하다는 것을 배울 수 있었다.
 
또 모든 기능에 다국어 지원을 하는 것이 아닌, 업무의 공수와 우선순위를 고려해 부분적으로 개선했다. 우리가 따릉이의 내부 상황을 잘 알지는 못하지만, 기존 서비스를 통해 추측하면서 현실적으로 작업하려고 노력했다.
 
이렇게 다국어 지원 개선 기획을 마쳤다. 다음 글에서는 따릉이 프로젝트의 마무리 및 회고를 다룰 예정이다.